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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두면 플라스틱이 누렇게 변하는 이유 (자외선,산화,고분자변성)

by 다잘될거야! 2026.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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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플라스틱이 어느 날 보니 누렇게 변해 있다.
특히 베란다나 창가에 둔 제품에서 자주 나타난다.
이 변화는 단순한 먼지 문제가 아니라 ‘빛’과 ‘화학 반응’ 때문이다.


(자외선이 고분자 구조를 끊는다)

플라스틱은 ‘고분자(polymer)’라는 긴 분자 사슬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사슬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우리는 하얗고 매끈한 표면을 보게 된다.

하지만 햇빛에는 자외선(UV) 이 포함되어 있다.
자외선은 에너지가 높아 고분자 사슬을 끊어버리는 힘을 가진다.

사슬이 끊어지면 분자 구조가 변형되고, 빛을 반사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그 결과, 원래 흰색이던 플라스틱이 점점 노란빛을 띠게 된다.

즉, 누렇게 변하는 것은 ‘색이 묻은 것’이 아니라 재료 자체의 구조가 변한 결과다.


(산화 반응이 색을 만든다)

자외선에 의해 구조가 손상되면, 그 틈으로 산소가 반응한다.
이를 산화 반응이라고 한다.

산화가 진행되면 플라스틱 내부에 ‘크로모포어(chromophore)’라는 빛을 흡수하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 구조는 파란빛 계열을 흡수하고, 노란빛 계열을 반사한다.
그래서 우리가 보기에는 전체적으로 누렇게 보이게 된다.

특히 ABS 소재(가전제품 외장에 많이 사용)는 이 산화 반응에 비교적 취약하다.
그래서 오래된 리모컨, 에어컨 외장, 콘센트 커버가 쉽게 변색된다.


(열과 시간은 변색을 가속한다)

햇빛은 단순히 빛만 주는 것이 아니다.
열도 함께 전달한다.

온도가 올라가면 분자 운동이 활발해지고 화학 반응 속도도 빨라진다.

즉, 자외선 + 산소 + 열 + 시간이 함께 작용하면 변색은 더 빠르게 진행된다.

그래서 실내보다 창가, 베란다, 자동차 대시보드처럼 직사광선이 닿는 공간에서 변색이 심하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다시 하얗게 만들 수 있을까?)

인터넷에 보면 과산화수소를 이용한 복원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표면의 산화층을 일시적으로 환원시켜 색을 밝게 보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분자 구조가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완전한 복구는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변색될 가능성이 높다.


(변색을 막는 현실적인 방법)

  •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 UV 차단 필름이나 커튼을 활용한다.
  • 고온 환경을 피한다.
  • UV 안정제가 포함된 제품을 선택한다.

특히 창가에 둔 흰색 가전제품은 위치만 바꿔도 변색 속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정리

플라스틱이 누렇게 변하는 이유는 단순한 ‘오래 사용해서’가 아니다.

자외선이 고분자 사슬을 끊고, 산소와 반응해 구조가 바뀌며, 열과 시간이 그 과정을 가속한다.

눈에 보이는 색 변화 뒤에는 분자 수준의 화학 반응이 숨어 있다.

그래서 햇빛은 생명을 주는 동시에 물질을 서서히 바꾸는 힘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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