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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창문에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는 집이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유리창이 흠뻑 젖어 있고, 심한 경우 창틀에 곰팡이까지 생기기도 합니다.
대부분 이렇게 생각합니다.
“창문이 싸서 그런가?”
“집이 오래돼서 그런가?”
하지만 결로는 창문의 품질 문제만이 아니라, 집 안의 과학적인 환경 조건이 만들어내는 현상입니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매년 반복되고, 방치하면 곰팡이·악취·호흡기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습기)
결로의 첫 번째 원인은 집 안에 쌓인 수증기(습기) 입니다.
사람이 생활하는 것 자체가 이미 습기를 만들어냅니다.
- 숨 쉬기
- 요리하기
- 샤워하기
- 빨래 널기
- 가습기 사용
이 과정에서 하루에 수 리터 이상의 수증기가 공기 중에 퍼집니다.
문제는 이 수증기가 갈 곳이 없을 때입니다. 집 안에 머무른 수증기는 공기 중을 떠다니다가 차가운 표면을 만나면 물로 변합니다. 그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유리창입니다.
유리는 벽보다 훨씬 차갑기 때문에 수증기가 쉽게 달라붙고, 그 결과 물방울이 생기는 것입니다.
✔ 핵심 정리
→ 결로 = “공기 중 수증기가 액체로 변한 것”
(온도차)
두 번째 원인은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입니다.
겨울철 상황을 보면:
- 실내 온도: 20~23도
- 실외 온도: 0도 이하
이때 창문 유리의 온도는 실외에 가깝게 내려갑니다.
따뜻하고 습한 실내 공기가 차가운 유리에 닿으면, 공기가 더 이상 수증기를 품지 못하고 물로 바뀌는 임계점(이슬점)에 도달합니다.
쉽게 말하면 따뜻한 김이 차가운 거울에 닿으면 물방울이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단열이 약한 창문일수록 결로가 심하고, 외벽에 가까운 방, 북향 방에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환기)
마지막 원인은 환기 부족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에 창문을 거의 열지 않습니다.
“춥잖아.”
“난방비 아깝잖아.”
하지만 환기를 하지 않으면:
- 실내 습도 계속 상승
- 수증기 배출 불가
- 결로 → 곰팡이 → 악취 → 건강 문제
라는 악순환이 만들어집니다.
✔ 생활 속 해결 방법
- 하루 2~3번, 5분 이상 맞바람 환기
- 요리·샤워 후 반드시 환기
- 빨래는 가능하면 베란다에서 건조
- 가습기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기
- 창틀 물기 바로 닦아내기
이것만 지켜도 결로 발생률은 크게 줄어듭니다.
정리
창문에 맺히는 작은 물방울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습기, 온도 차이, 환기 부족이라는 집 안의 환경 신호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결로를 방치하면:
- 곰팡이 발생
- 벽지 손상
- 집 냄새 악화
- 호흡기·알레르기 문제
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물기만 닦고 끝내면, 원인은 그대로 남습니다.
집은 사람이 쉬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작은 실험실 같은 곳입니다.
온도와 습도, 공기의 흐름이 조금만 바뀌어도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올겨울 창문에 물방울이 맺힌다면, 그건 집이 보내는 조용한 신호일지도 모릅니다.